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 1930년 8월 30일 ~)은 11살에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26세가 된 1956년 고향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로 귀향해 본격적인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매년 24%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단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버크셔 헤서웨이를 인수한 1964년 이후 달성한 누적수익률은 58만6817%에 이릅니다. 이것이 그를 '위대한 투자가'로 만든 이유입니다.
이렇듯 복리는 힘이 셉니다. 천재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아인슈타인은 복리를 두고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경외했을 정도입니다. 1626년 맨허튼을 단돈 24달러에 팔아버린 맨허튼 인디언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합니다. 이 돈을 8%짜리 채권에 복리로 투자했으면 지금의 뉴욕을 두 개나 사고 남는 돈으로 LA도 살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지요. 이를 사람들은 '복리의 마술'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이 복리를 우리생활에 가져와 보겠습니다. 1억원의 여유자금을 10%의 수익률을 내는 금융상품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복리로 투자하면 30년 뒤 약 17억 5천만원정도를 갖게 됩니다. 만약 단리로 투자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단, 4억만을 갖게 됩니다. 차이가 13억 5천만원에 이릅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상품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10%의 수익을 꾸준히 내려면 필수적으로 주식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제 30년 동안 단 5번만 아무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30년 뒤 약 10억 8천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거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가정을 달리해 보겠습니다. 만약 5번의 -10% 수익이 발생했다면? 그 금액은 6억4천만원으로 줄어듭니다. 삼분의 일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이것을 '복리의 진짜 마술'이라고 부릅니다.
복리수익률에는 이렇듯 함정이 있습니다. 투자기간동안 발생하는 몇 번의 마이너스 수익률이 대부분의 수익률을 날려버립니다. 또한, 계속 수익률이 일정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위험한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계속 자금을 묶어 두어야 하므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복리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말을 빌리면 '통제가능하고 지속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기회를 잡기 위한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그 것을 움켜쥘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하루하루 자산의 등락에 초연해지는 마음자세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유자금으로 투자의 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며 기회를 발견하고 결단력있게 행동에 옮기고 단기적인 결과에 초연할 수 있는 힘. 이것이 투자자의 핵심경쟁력입니다.
※ 복리의 힘을 시뮬레이션 해 볼 수있도록 이 포스트의 아이디어에 사용한 엑셀파일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