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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Review

세계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아침 9시. 아슬아슬하게 맞춰 사무실에 도착한다. 지각하지 않았음에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컴퓨터를 켠다. 메일 수신함을 열고 하룻 밤 사이 잔뜩 쌓인 메일을 보며 짜증을 낸다. 메일을 정리하고 답장을 보내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10시. 산처럼 쌓인 일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 지 몰라 초초해 진다."


우리네 직장인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세계 최고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의 저자 도쓰카 다카마사의 신입 1년차 모습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일상을 극복하고 골드만 삭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맥킨지에서의 경험을 쌓아온 과정을 책으로 담았습니다.


일본에서 나오는 자기계발서는 구체적입니다. 방법론 중심이기도 합니다. 이 책 역시 그런 특징들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두껍지도 않으며, 술술 읽힙니다.




기초와 기본은 다릅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알파벳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기초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입니다. 알파벳을 아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사칙연산을 배우는 것 역시 수학에서는 기초입니다. 계속해서 문제를 접하고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구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기초와 기본의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일을 잘하기 위한 기본이 이 책에 녹아있습니다. 이 책의 영문명은 'The 48 Principles of Success by The World's Leading Entrepreneurs' 입니다. 저자는 비즈니스의 기본을 4가지로 정리하고 48개 세부항목으로 정리해 담아두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4가지 '기본'이란 아래와 같습니다.

  1.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2. '자기계발'을 평생 지속한다
  3. 하루도 빠짐없이 '성과'를 낸다
  4. '글로벌 마인드'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이런 기본을 체득하기 위해 48가지 실천적인 방법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문체로 썼습니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실천'하느냐 마느냐에서 차이가 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밑줄 친 메시지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말자
  • 인간관계는 이름을 기억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 먼저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자
  • 시간과 장소를 바꿔가며 의식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만들자
  • 어디서 어떤 일을 하건 항상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눈높이에 두자
  • '애프터 유(after you)'정신으로 마음에 여유를 갖자
  • '미안합니다'보다 '감사합니다'를 전하자
  • 읽는 시간의 세 배를 생각하는 데 쓰자
  • '생각하는 일'과 '조사하는 일'을 구분하자
  • 스스로 답을 얻기위해 뇌에 땀을 흘리자
  • 종이와 펜을 들고 사무실을 나와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자
  • 포인트를 세가지로 정리하자
  • '구두 뒷굽이 닳지 않았는가?' 정기적으로 점검하자
  • 주말 한나절을 자기계발에 투자하자
  • 아침 업무를 메일체크로 시작하지 말자
  • 월요일 오전부터 전력질주 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을 목표로하자
  • 완성되기까지의 소요시간과 중요성을 기준으로 업무의 우선순위를 설정하자
  • 일을 맡을 때 그 자리에서 완성된 이미지를 공유하자
  • 발신자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어떤 메일도 빠르게 회신하자
  • 보고는 상사의 말이 나오기 전에 하자
  • 내가 만든 자료는 곧 내가 만든 상품이다
  • 비주얼 보다 컨텐츠에 신경쓰자
  • 'attention to detail'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자
  • 회의 때 발언하지 않는 것은 결석과 같다. 발언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 자기노트로 목표를 철저히 관리하자

이런 메시지 외에도 상대방의 이름을 잘 기억하는 요령, 회사 밖 네트워킹을 위한 요령, 신문을 읽을 때 주의사항, 종이와 펜으로 사고를 정리하는 포인트, 피트니스 센터에 계속 다니기 위한 요령 등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이 될 만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새해에 만난 책 중 실제업무에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입니다. 한 번의 실천은 귀찮습니다. 지속적인 실천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계속해 나가면 습관이 됩니다. 세상에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을 뿐입니다. 익숙해 질 수 있도록 하나씩 하나씩 계속 실천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