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석이야기/Columns

분석, 어떻게 할 것인가? - (7) 보고하기

보고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독자, 상사, 여자친구, 가족, 그게 누구던 보고의 목적은 내가 이야기하려는 바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야?

가르 레이놀즈는 그의 책, 프레젠테이션 젠에서 두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말합니다.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가?", "그 핵심이 왜 중요한가?".  보고의 핵심은 주장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 중에서


저 역시 일을 할 때 자료를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자료의 양을 말이죠. 해가 거듭할 수록 하나씩 깨닫는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다 바쁘다'란 사실입니다. 내 이야기의 핵심을 30초 안에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안에 상대방을 설득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자료를 준비했더라도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보고가 무엇이든 항상 "So What?", "Why So?"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주라

작고한 스티브 잡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입니다. 그가 최고의 프레젠터가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고, 명확하며, 감정을 드러내는 형용사를 많이 쓰는 것이죠. 너무도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축사 "Stay hungry, stay foolish.". 매년 연사로 참여한 Macworld Conference 기조연설 또한 얼마나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지 하나만 봐도 알게됩니다. 항상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고,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어 마치 한편의 연극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프레젠테이션.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요?


Magical Number '3'

쓰리쿠션, 고스톱, 삼세판, '믿음, 소망, 사랑', 삼각형, '빨강, 파랑, 노랑', '아침, 점심, 저녁', '가위, 바위, 보', '금, 은, 동',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구조. 여기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숫자 '3'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왜 '2'나 '4'가 아니라 '3'일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숫자 3은 완벽한 최소단위를 의미했습니다. 여기서 완벽하다는 말은 더 할 필요도, 뺄 필요도 없다는 말입니다. 기억을 다루는 인지심리학에서도 이야기하려고 하는 내용이 3가지를 넘어서면 기억에 방해를 받는다고 합니다. 핵심을 3가지로 나누면 상대방이 이해하기도 훨씬 수월합니다.


이상으로 분석방법론에 대한 포스트를 마칩니다. 모든 분석이 이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 것은 이닙니다. 문제의 경중이나 시급성을 따져 적절하게 활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프로세스를 통해 성과를 한 번 내보기 시작하면 분석 프로세스의 가치를 금방 깨닫게 됩니다. 결국 분석이란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여 정보이용자에게 우리가 의도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일련의 활동을 말합니다. 삼라만상이 분석의 대상입니다. 단지 깨닫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작은 분석이라도 실전을 경험하되 경험에만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수 많은 명저를 저술하고도 "다음에 나올 책"이 생애 최고의 책이라고 말한 피터 드러커 처럼 분석도 끝이 없습니다.


[참고도서]

연구조사방법론, 이훈영, 청람, 2012

프레젠테이션 젠, 가르 레이놀즈, 에이콘 출판, 2008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에단 라지엘, 김영사, 1999

말로만 말고 숫자를 대봐, 토마스 데븐포트, 엠지엠티북스, 2013

탐정과 투자가, 로버트 G. 해그스트롬, 휘슬러, 2003

맥킨지 문제해결의 기술, 오마에 겐이치, 일빛, 2005

차트로 말하라, 진 젤라즈니, 씨앗을뿌리는사람, 2001

Investigative Reporters Handbook, Brant Houston, Bedford/St Martins, 2009

가설사고, 생각을 뒤집어라, 우치다 카즈나리, 3MECCA.COM, 2007

지두력, 호소야 이사오, 이레, 2008

주식투자 이렇게 하라, 메리 버펫, 청림출판, 2000

스티브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카마인 갈로, 랜덤하우스, 2010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하우석, 다산북스,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