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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이야기/Columns

분석, 어떻게 할 것인가? - (5) 데이터 수집하기


우리가 어떤 문제를 분석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분석방법을 사용해서 멋진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주어진 사실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다.<사진: Images Money>


정확한 자료를 사실에 기반해서 찾기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사실을 기반으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은 웹에서 찾을 수 없는 자료는 없는 자료라고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검증되지 않은 자료들도 많습니다. 자료수집은 될 수 있는 한 검증된 원천에 기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민간 연구소, 언론사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인용한 자료들의 원천 데이터를 찾아보는 것 또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1차자료와 2차자료

스티브 와인버그의 Investigative Reporter's Handbook에 따르면 자료는 그 수집원천에 따라 1차 자료와 2차 자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차 자료란 조사자 자신이 직접조사한 자료를 말합니다. 즉, 자신이 조사하고자 하는 것에서 바로 나올 수 있는 자료입니다. 2차 자료란 다른 조사자에 의해 수집되어 공개된 자료를 말합니다. 찾고자 하는 자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를 의미하는 것이죠.


1차 자료는 2차 자료에 비해 자료를 수집하기도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2차 자료를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2차 자료에 비해 정확도, 타당성, 신뢰성이 높다는 점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1차 자료를 수집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제가 주로 찾는 2차 자료의 소스들은 메인 메뉴의 '데이터 베이스 즐겨찾기'항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언제나 집요하게, 하나라도 더

진실은 시간에 비례합니다.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결과는 더 정확하고 완벽해 집니다. 그래서 자료수집에는 무엇보다 열정과 집요하게 파고드는 습성이 중요합니다. 에드나 부차난(Edna Buchanan, 1938 ~ )은 마이애비 데일리에서 경찰서를 전담한 열혈 여기자로 1986년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방영된 MBC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사회부 3년차 기자의 연기를 분한 손예진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그녀는 "정보는 어디에나 널려있다. 문제는 그러한 정보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언제나 길은 있게 마련이다. 상상력을 동원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언제나 한 가지 질문이라도 더하고, 한 군데라도 더 다녀보고, 한 번 더 전화로 확인하라. 그러면 바뀌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필요하다고 느낀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물어보고 메모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자료 수집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원칙은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입니다. 사회 초년병시절 팀장께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다는 것은 정보 수집에 지름길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나도 할 만큼 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는 터졌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제가 세운 가장 큰 원칙은 이것입니다. '안해도 되겠지라고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무조건 해라. 하면 안되겠지 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절대 하지마라'


왕도는 없다

자료수집에 왕도는 없습니다. 어딘가에 분명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열심히 찾는 수 밖에는요.